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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좀비딸, 원작과 영화 비교, 웹툰과 차이점 총정리

by 초코의 하루 202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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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25년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잡은 영화 '좀비딸'이 화제입니다. 하지만 많은 원작 팬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웹툰과 영화는 얼마나 다를까?" 하는 점이죠.
오늘은 이윤창 작가의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2018-2020)과 필감성 감독의 영화 '좀비딸'(2025) 사이의 차이점들을 꼼꼼히 비교 분석해드릴게요!

주요 인물 변화 분석

이정환 (아버지) - 직업의 완전 변경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주인공 정환의 직업입니다.

 

웹툰: 프리랜서 번역가

서울에서 혼자 딸을 키우며 번역 일을 하던 평범한 직장인

좀비 훈련에 대한 전문성 없음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아를 돌봄

 

영화: 맹수 전문 사육사 (호랑이 조련사)

동물원에서 호랑이를 비롯한 맹수들을 다루던 전문가

"호랑이 사육사의 오랜 경험을 살려 좀비딸 트레이닝에 돌입"

좀비 훈련에 대한 논리적 근거와 전문성 제공

 

각색 의도: 좀비딸을 훈련하는 설정에 설득력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버지의 사랑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좀비 훈련 장면들이 전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연출될 수 있게 되었죠.

신연화 (담임선생님) - 캐릭터의 능동화

웹툰: 소극적 조력자

정환의 과거 연인이자 현재 수아의 담임
수아의 정체를 늦게 알게 됨
비교적 수동적인 역할

 

영화: 정환의 동창이자 첫사랑인 연화가 정환의 딸이 좀비라는 사실을 원작보다 일찍 알게 해 연화 캐릭터를 능동적으로 만들었다
조여정이 연기한 좀비 헌터 출신
수아의 정체를 일찍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도움
갈등과 선택의 순간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

 

김밤순 (할머니) - 외모적 변화

웹툰: 작은 체구. 동그란 안경을 쓰고 효자손을 항상 들고다니며 힘이 셈

  • 매우 작은 키의 할머니로 묘사
  • 작은 체구와 강한 힘의 대비가 개그 포인트

 

영화: 매우 단신인 원작 캐릭터와 달리 전수지 배우의 키는 작지 않은 편인데, 김밤순이 원작과 달리 키가 작지 않은 배우 이정은이 맡아 키가 커진 것

  • 이정은 배우의 캐스팅으로 키가 커짐
  • 실사화 과정에서의 현실적 고려사항 반영

 

세계관 & 배경 설정 변화

지리적 배경 변경

웹툰: 은봉리 - 충청도 산촌

  • 충청 방언에서만 관찰되는 상대 높임법인 해유체를 구사하는 모습이 종종 관찰되며, 이외에도 '~여', '~겨'와 같이 충청 방언의 특징들이 자주 나오는 것으로 보아 충청도인 것으로 추측
  •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 농촌 마을

 

영화: 은봉리 - 전라도 어촌

  • 원작에서 김밤순이 지내던 은봉 3리는 강원도로 설정되어 있던 강원도 및 충청도 사투리가 한데 혼재한 농촌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서남 방언을 구사하는 전라도의 어촌으로 변경됐으며, 덕분에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바다 장면들이 등장하며, 미장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 각색 효과: 바닷가 마을로 변경하면서 영화만의 독특한 영상미와 정취를 연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좀비 감염 시점

웹툰: 평범한 하루 감염 영화: 좀비 사태가 발생한 날이 수아의 생일인데, 원작에서는 아무 날도 아니었다
이 변경으로 영화는 더욱 드라마틱한 아이러니와 비극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캐릭터 설정 및 특징 변화

이수아 (딸) - 취향의 구체화

웹툰: 화장과 꾸미기에 관심 영화: 원작에서 이수아는 화장이나 옷 등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았지만, 영화에서는 춤을 좋아하는 설정도 더해졌으며, 이 점을 정환이 수아를 길들이는 데 적극적으로 써먹게 된다. 추가로 할머니 밤순과 아들 정환, 그리고 손녀 수아까지 3대가 다 춤을 좋아한다는 설정
각색 의도: 춤이라는 구체적 소재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좀비 훈련의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애용 (고양이) - 실사화의 성공

웹툰: 완전히 의인화된 고양이

  • 사람처럼 행동하고 대화하는 판타지적 캐릭터
  • 웹툰의 마스코트적 존재

영화: '좀비딸'에서 주인공 정환과 수아 부녀의 반려묘 애용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채즈태비 종으로 본명은 금동이다

  • 실제 고양이 배우 '금동이'가 연기
  • 적재적소에 등장해 반전의 웃음을 선사하는 존재
  • 실사 영화의 한계 내에서 최대한 원작의 매력 재현

 

스토리 전개 및 에피소드 변화

추가된 장면들

놀이공원 에피소드: 놀이공원으로 놀러가는 오리지널 장면의 추가는 개연성, 작중에 미치는 영향, 개그를 볼 때 적절한 선택이라 볼 수 있다

  • 영화 오리지널 장면으로 가족의 행복한 시간 묘사
  • 수아의 정체가 발각되는 중요한 계기 제공

생략된 갈등들

웹툰: 원작에서의 이장, 이문기, 군대 상대 갈등 3개 영화: 이장과의 갈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2개로 완결까지의 내용을 러닝타임 안에 전부 다루어 완결성을 갖추었다

러닝타임의 제약 속에서 핵심 갈등만 선별하여 집중도를 높였습니다.

각색된 장면들

문제적 장면의 수정: 원작에서 큰 비판을 받은 정환의 '수아야, 물어!' 장면은 수아가 독단적으로 이문기를 물고 정환이 극구 말리는 것으로 각색되어 비판의 여지를 줄였으며

원작에서 논란이 되었던 윤리적 문제를 영화에서는 보다 덜 문제적으로 각색했습니다.

결말의 결정적 차이

이 부분이 가장 큰 차이점이자 원작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웹툰 결말 (스포일러 주의)

정환은 떠났지만 할머니, 연화, 애용과 수아는 그 뒤로 잘 살았다는 게 결말

  • 정환의 사망: 좀비가 되어 죽음을 맞이함
  • 수아의 치료: 정환의 희생으로 항체가 만들어져 치료됨
  • 비극적이지만 의미있는 결말: 수아는 결국에 아빠의 사랑으로 인간이 되었고, 인간이기를 포기해야만 했던 아빠는 결국 자신을 희생해야만 하였습니다

영화 결말

결말도 원작에서 정환이 사망하는 것을 코마긴 하나 생존하며 의식을 되찾음을 암시하는 해피엔딩으로 바꾸어 관객들의 선호를 맞추었다

  • 정환의 생존: 혼수상태이지만 생존, 의식 회복 암시
  • 완전한 해피엔딩: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미래 제시
  • 백신 개발: 정환의 항체로 치료법 발견

결말 변경에 대한 반응

원작자의 입장: 원작과 다른 결말에 관해서 원작자 이윤창은 만족했다고 한다

팬들의 반응: 원작의 호불호 있는 결말을 애니에서 조금은 다르게 열린결말로 풀었고 영화는 애니결말에 더 나아가 완전히 풀어버렸습니다. 이부분이 원작팬들에게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원작의 아쉬움을 조금 달래줄수있는 영화판

실사화 과정에서의 변화

생략된 요소들

떼껄룩: 본작의 떼껄룩이나 동배의 가짜 손 개그 등 실사화시켰을 때 크게 어색할 부분을 잘 쳐내었으며

  • 웹툰에서는 김애용의 라이벌 고양이로 등장
  • 실사화의 어려움으로 TV 속 동물농장 장면으로만 등장

과장된 개그 요소들: 웹툰의 만화적 과장을 실사에 맞게 자연스럽게 조정

강화된 요소들

영상미: 유머 못지않게 영상미 또한 호평으로 주 무대가 되는 은봉리를 어촌으로 설정하여 풍성한 영상미와 계절감을 보여준다

가족 드라마: 코미디 요소는 유지하면서도 가족 간의 사랑과 유대에 더욱 집중


각색 성공도 평가

긍정적 평가

  • 높은 원작 재현도: 원작 재현과 적절한 각색은 웹툰 원작 기반 작품 중 최고 수준이라고 고평가받는다
  • 자연스러운 실사화: 원작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린 배우(고양이 포함)들의 호연 덕분에 원작보다 훨씬 유쾌한 분위기다
  • 적절한 각색: 영화 '좀비딸'은 원작을 세심하게 매만진 티가 역력하다. 캐릭터 각색이 두드러지고, 전개도 매끄럽다

아쉬운 점

  • 축약된 에피소드: 원작 내용을 알고 본다면 정환과 수아가 머무는 은봉리 마을 사람들 캐릭터와 에피소드가 축약된 부분이 아쉬울 수도 있고
  • 신파적 전개: 중후반부 가족 영화로 바뀌고 나서 고질적인 신파가 지적을 받는다

어떤 버전을 먼저 봐야 할까?

웹툰 먼저 → 영화 감상

장점:

  • 원작의 풍부한 에피소드들을 모두 경험
  • 영화의 각색 포인트들을 더 깊이 이해
  • 원작의 아쉬움을 조금 달래줄수있는 영화판으로서의 만족감

단점:

  • 축약된 부분들에 대한 아쉬움
  • 결말 변경에 대한 호불호

 

영화 먼저 → 웹툰 감상

장점:

  • 영화의 완성된 스토리를 온전히 즐김
  • 웹툰에서 더 풍부한 내용 발견의 재미
  • 예상치 못한 원작 결말의 임팩트

단점:

  • 웹툰의 비극적 결말에 대한 충격

 

결론: 각각의 매력이 있는 두 작품

영화 '좀비딸'은 단순한 웹툰의 실사화를 넘어서 영화라는 매체에 최적화된 각색을 보여준 성공 사례입니다.

원작의 정신은 유지하면서도 영화만의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거듭났죠. 원작에 충실한 가족 영화라는 평이다는 평가처럼, 핵심 메시지인 '가족의 사랑'은 두 버전 모두에서 변함없이 빛나고 있습니다.

웹툰 팬들에게는: 원작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보완된 새로운 감동을 일반 관객들에게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족 코미디를
각각 선사하는 것이 이번 각색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작품 모두 각각의 매력과 완성도를 가지고 있으니, 가능하다면 웹툰과 영화를 모두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현재 영화 '좀비딸'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원작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은 네이버 웹툰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2022년 방영된 EBS 애니메이션 버전도 함께 보시면 더욱 재미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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